부산 해운대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7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18일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마약 주사기. 사진=일요신문DB
포르쉐 운전자 A 씨(45)는 18일 오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법원에 출석한 뒤 심문을 마치고 경찰차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A 씨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이 대마를 흡입한 이유와 혐의 인정 여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묻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A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김태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마약에 취해 포르쉐 차량을 몰던 중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는 7중 추돌사고를 내기 전 두 차례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대를 접기 전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자백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