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웹툰작가 주호민이 ‘시민독재’ 발언을 사과했다.
19일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만화가 지망생들의 원고를 받아 가독성 위주로 첨삭을 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마지막 시간이었고 응모를 했는데 소개가 안 된 작품을 언급했다. 퀄리티의 문제도 있지만 보편적인 상식 선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은 소개할 수 없기에 언급을 안 했던 것이다. 그려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모든 문제는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내가 생각한 기준은 ‘누가 봐도’라는 정도다. 전쟁 피해자, 선천적 질병, 미성년자 성적인 행위 등.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도 그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와 별개로 대중들에 의한 검열이 심해져 창작자들의 의욕이 꺾이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 시민독재라고 (생각을) 조절하지 못하고 실언을 했다. 적절한 단어를 모르겠다. 이건 과장된 단어였다”며 사과했다.
주호민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예전에 비해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뿐이었다. 기안84와 삭의 이야기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나는 그들의 만화를 보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또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의혹에 대해 “정권과 상관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주호민은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했는데 지금은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해 눈란이 일었다.
주호민의 발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었던 기안84와 삭을 염두에 두고 한 말 아니냐는 의혹과 정치적 발언이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