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북지역 출생아 수 및 조출생률
[전주=일요신문] 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1명 이하로 감소해 전북지역의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인구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출생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2019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도 8,971명으로 전년대비 10.3% 감소하며 처음으로 1만명대가 붕괴됐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4.9명으로 전년도 5.5명에서 0.6명이나 감소해 인구절벽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의 출산 연령은 32.37세로 전년대비 0.09세가 높아졌으며 산모 1,000명당 연령별 출생아 수는 30~34세가 86.2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 45.0명, 25~29세 35.7명, 20~24세 7.1명, 40~44세 7.0명 등의 순이다.
결혼 후 첫째아 출생까지 기간은 2.3년으로 2015년 1.8년에서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이며 2년 미만이 57.1%로 가장 많았고 2~3년이 28.0%로 그 뒤를 이어 대부분 결혼 후 3년 이내에 첫째아를 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순으로는 첫째아 비율이 51.5%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해 자녀를 한 명만 갖는 가정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둘째아 36.7%, 셋째아 이상 11.7% 등으로 둘째 이상의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전주시 완산구가 0.778명으로 가장 적었고 무주군 0.888명, 익산시 0.908명, 김제시 0.923명, 군산시 0.971명, 전주시 덕진구 0.992명 순으로 이들 지역이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을 나타냈다.
출생아 수는 전주시가 3,502명으로 전북 전체 출생아 수의 40% 가까이 차지했으며 무주군(73명)과 장수군(96명) 등은 출생아 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지역과 함께 전주시와 군산시(1,357명), 익산시(1,341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의 연간 출생아 수는 500명 미만이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