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날아든 산탄으로 유리창이 파손된 모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부산=일요신문] 부산 기장군에서 유해조수포획단이 쏜 엽총이 가정집으로 날아드는 사고가 일어났다. 총기 관리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사건은 기장경찰서 관내에서 지난 19일 새벽 0시 15분경 발생했다. 이날 기장군 장안읍 소재 과수원 옆 임도에서 포획단원인 A 씨(60대, 남)는 고라니 2마리를 발견한 후 엽탄 2발(엽탄 1발에 산탄 10개)을 발사하며 고라니를 포획하려 했다.
포획 과정에서 산탄 2발이 220m 떨어진 피해자 가옥의 유리창 2장 파손했다.
A 씨는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기장군청에 총기출고 및 유해조수 포획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A 씨에 대해 즉시 총기사용 중지 및 보관을 명령했다.
기장군에는 A 씨에 대한 포획단 해촉 및 포획 허가 취소요청도 병행했다.
경찰은 다른 포획단원들에 대해서도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가 없도록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