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개조한 제트엔진은 1967년형 ‘비커스 VC10’ 항공기의 것이었다. 지난 2012년 3만 8383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후 운항을 중단했던 이 항공기는 존스의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고철 처리장으로 보내졌고, 이 소식을 들은 존스는 이 기체를 캐러밴으로 개조하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지금까지 수십 대의 캐러밴을 만들어봤지만 이번 작업은 그가 지금까지 했던 작업보다도 훨씬 더 까다로웠다. 캐러밴을 만드는 데만 6년이 걸렸으며, 1000시간 넘게 작업을 해야 했다. 존스는 ‘더드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수년간 캠핑용 밴과 캐러밴을 많이 개조해봤다.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이번 캐러밴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활용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항공기 엔진은 당초 캠핑 용도로 설계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항상 특이하고 독특한 작업을 좋아했다. 모두가 열광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바로 지금 그런 바람을 이룬 듯하다”고 뿌듯해 했다.
이렇게 완성된 제트엔진 캐러밴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때문에 벌써 3만 1000달러(약 3700만 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다. 이 캐러밴을 개조하는 데 든 비용이 불과 4400달러(약 520만 원)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하지만 존스는 당분간 이 캐러밴을 팔 생각이 없다. 우선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보잉 747 엔진을 개조한 캐러밴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더드라이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