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현황.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시군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현황.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의 코로나19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수가 30.4명으로 전국 평균 수치 40.7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21일 현재 17개 시도의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수(검역소 확진자 제외)는 대구(289명), 경북(55.9명), 서울(50명), 광주(32.9명), 경기(30.4명), 인천(29.2명)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9.7명), 전남(8.8명), 제주(8.3), 경남(8.3명), 전북(6.2명) 등이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시군별로 보면, 양평(74.8명), 가평(70.7명), 군포(56.3명), 평택(55.1명), 성남(41.8명), 포천(39.7명), 부천(39.1명), 연천(35.8명), 의정부(35명), 과천(34.4명), 구리(33.9명), 고양(33.6명), 광명(33.4명), 안양(33.2명), 용인(32.6명), 김포(31.5명) 등이 경기도 평균 수치보다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수가 낮은 시군은 의왕(12.7명), 오산(13.1명), 여주(13.1명), 안성(13.2명), 화성(15.4명), 동두천(19.8명), 양주(19.8명)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60대 이상 고령 비율이 높고, 상태도 상대적으로 위중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경기도가 8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2174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자는 36.4%로 이 중 21일 기준 30명이 사망해 단순 치명률이 1.3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3명, 80대 12명, 90대 3명으로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분류된 사람은 333명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증상이 있어 보건의료기관에서 검사나 진료 과정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증 상태로 후송되어 사망 후에 확진되는 사례도 있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333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1841명)을 비교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 비율이 42% 대 35.4%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쪽이 6.6%p 높았다.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비율도 60.7% 대 50.7%로 조사됐고, 현재까지 단순 계산한 치명률도 3.6% 대 0.98%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젊은 연령대가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아 발생한 차이로 추정하고 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경로를 모르는 채 확진되는 사람의 숫자가 뚜렷이 줄지 않으면 진정 국면의 이번 유행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며 “아직 조심스럽게 살펴야 할 시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1일 현재 총 15개 병원에 646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사용중인 병상은 343병상이며, 10개 병원에 34개 중환자 치료병상을 운영 중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