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은 관광지에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을 밝혀 주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인구밀집도가 높은 낮 시간을 피해 여행시간대를 분산시키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우리 야경 보러갈래?’ 경북 최고의 야경52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리플릿 형태의 책자에는 경북도 시군을 대표하는 야경 및 노을 명소와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경관조명이 화려한 곳’,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수’, ‘바다와 산·도시·문화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빛의 향연’, ‘계절마다 다른 일몰과 야경’ 등 23개 각 시군별 야경명소 52곳과 14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군위 화산마을.
‘동해안권’은 경주 동궁과 월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영덕 죽도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축산항, 울진 왕피천 은어다리, 울릉 천부일몰전망대와 천부항 등 13곳, ‘북부권’은 안동 월영교, 영주 삼판서고택,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예천 예천교 및 한천음악분수,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봉화 축서사 노을 등 12곳, 중서부권에는 김천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상주 경천섬, 구미 갈뫼루에서 본 시가지, 영천 보현산 천문대, 의성 조문국 사적지 노을, 청송 소헌공원 등 14곳을 담았다.
대구근교권의 경우 군위 화산마을, 경산 갓바위, 칠곡 동명지 수변생태공원, 청도 와인터널,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성주 성주읍성 등 13곳을 소개했다.
경주 신라달빛기행, 안동문화재야행, 문경달빛사랑여행, 고령 고분에 걸린 달빛소리 등 올해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요 야간관광 프로그램 14개도 담겨있다.
김천 사명대사공원.
야간관광 프로그램은 달밤트레킹, 밤하늘 감상, 백등체험, 인문학콘서트, 미션체험, 공연,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및 기상상황에 따라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 자세한 사항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한편 올 5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경주시의 동궁과 월지, 첨성대, 안동시의 달빛투어 ‘달그락’, 월영교 및 문화재(월영야행), 영양군의 반딧불이천문대(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등 총 5곳이 선정된 바 있다.
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리플릿에 실린 야경 및 노을 명소에 많이 찾아와 낮보다 아름다운 경북의 야경 매력에 푹 빠져 보시고, 경북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