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제55회 청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전경.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청주시의회가 임시회 예결위에서 ‘이해충돌’에 따라 저촉되는 의원을 제척하거나 의원 본인이 스스로 회의를 기피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55회 임시회 예결위에서 제2회 추경안을 다루는 회의를 진행했다.
청주시의회 예결위는 각 상임위 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돼 있으며 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임위는 일부 의원들이 추천을 받아 보임한다.
현재 청주시의회 예결위는 더불어민주당 ▲최동식 위원장 ▲김기동 의원 ▲김성택 의원 ▲김은숙 의원(농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남일현 의원 ▲박미자 의원(경제환경위 부위원장) ▲양영순 의원 ▲이재길 의원 ▲임은성 의원 ▲정우철 의원, 국민의힘 ▲김미자 부위원장 ▲김현기 의원 ▲박정희 의원 ▲유광욱 의원 ▲홍성각 의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예결위는 ‘이해충돌’을 이유로 의원 1명을 배제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2일차는 해당 의원이 스스로 기피해 추경예산심의와 의결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보유하고 있는 회사 및 주식과도 연관이 있는 해당 상임위 일부 안건 논의 회의도 기피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의원들로부터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해관계가 있어 예결위 심의를 안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미리 제척 신청을 냈고, 상임위에서 예결위에 다른 의원을 선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해당 상임위는 관련돼 있는 과에 미리 사전 심사를 신청했으며 정히 안 된다면 해당 상임위에 관련된 부분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의원은 “상반기 원구성부터 경제환경위를 야당에 넘겨줬다는 이유로 시의회 상임위 배정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일부 의원의 상임위 배정으로 주변 의원들이 불편을 감내했지만, 더 이상 시의회가 일부 의원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상임위 배정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며 “회사를 정리하고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윤모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