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장우혁과의 일문일답 전문.
‘K팝 레전드’ 장우혁이 멀티앨범 ‘HE’의 공식활동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WH크리에이티브 제공
― ‘HE’ 활동을 마무리한 소감은.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태프분들과 ‘HE 활동은 언제 하지’ 하고 기다렸던 게 엊그제 같다고 생각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제 정말 그렇게 됐는데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
― ‘HE’는 어떤 의미를 지닌 앨범인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그 안에서 음악과 춤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앨범이다. 음악, 춤, 패션, 음반, 굿즈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단단한 컬처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플랜을 기획했고 ‘HE’는 그 첫발을 내딛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 앞으로도 이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렇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같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콘텐츠들을 하나 둘씩 풀어갈 예정이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업방식인 만큼 팬분들도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 앞으로 선보일 결과물들을 만나보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이번 앨범은 카세트, LP, CD 3종류로 발매됐다. 이 역시 세계관과 관련이 있나.
“24년의 활동기간 동안 이 세 종류의 음반을 모두 출시해본 경험이 있다. 음원의 시대인 지금은 음반이 본질적인 의미를 넘어 굿즈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나의 ‘컬처’를 이야기하는 데에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3가지 음반 자체로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또 팬 여러분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최근 과거와 현재가 접하게 된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아비렉스의 ‘바시티 재킷’을 아비렉스와 협업해 22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1998년에 발표한 ‘빛’의 뮤비에서도 입었고, 그 즈음 자주 입어서 유행을 시킨 적이 있다. ‘무한도전’ 토토가에서도 H.O.T. 멤버들과 17년 만에 조우했을 때도 꺼내 입었던 재킷이다.”
― 22년 만에 재출시라니 놀랍다. 이것이 장우혁의 효과인가.
“업계에서도 22년만에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 장우혁 효과(웃음)인지는 모르겠지만 22년 동안 재킷을 소중히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일본 본사에서 감동 받았다고는 하더라. 앞으로 더 소중하게 보관할 생각이다.”
― 다음 앨범과 컴백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는지.
“‘HE’보다 먼저 준비하고 있던 곡이 있어서 싱글 앨범으로 조만간 다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앨범은 ‘HE’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는 점만 말해두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HE’ 활동 기간 동안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예전과 같이 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