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FA컵, 대표팀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1군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에게 해트트릭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78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주목받는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처음 해트트릭을 작성해냈다.
첫 번째 해트트릭은 공교롭게도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만들어졌다. 레버쿠젠에서 첫 시즌이었던 2013년 11월 9일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사우스햄튼전 해트트릭 당시와 마찬가지로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2015년 2월 14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하고도 팀이 패배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부터 22분까지 3골을 몰아쳤지만 팀의 4-5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바스 도스트(네덜란드)는 4골을 넣으며 양팀에서 해트트릭이 나오는 진기한 상황을 연출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적을 옮긴 이후로도 해트트릭이 나왔다. 리그 경기가 아닌 2017년 3월 12일 밀월과의 FA컵 6라운드 경기였다. 하부리그 팀과 경기였기에 토트넘이 손쉬운 6-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손흥민은 3골을 책임졌다.
대표팀에서도 해트트릭을 한 바 있다. 2015년 9월 3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전반 1골과 후반 2골을 엮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당시 대표팀은 아시아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