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naika_tei)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휴지가 없는 것을 알고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몇차례 “아키바 요도바시 3층 남자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글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리트윗’을 통해 트위터를 이용하는 다른 사람에게 이 소식을 전달했다.
얼마 후 “휴지를 naika_tei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답글이 올라왔다. naika_tei는 도움을 요청한 지 20여 분 만에 휴지를 건네받았다.
naika_tei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사히 휴지를 건네받았다”는 글을 올려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뜻밖의 상황을 지켜보던 트위터 이용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소식은 일본의 사이트인 ‘2ch’에 의해 소개돼 화제로 떠올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일본 누리꾼들은 이 남자에게 ‘변소남’이란 별명을 붙여주며, “트위터가 제대로 착하게 이용됐다” “참 재미있는 사연이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휴지는 어떻게 전달했을까?” “이 리트윗을 보고 호모가 나타났다면?” 등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이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naika_tei는 팔로어가 늘어나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일본 도쿄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독도남’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한 가요제에서 독도 퍼포먼스를 한 신인가수 정주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주영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1회 2010 아시아ㆍ태평양 신인가요제에서 전영록의 ‘불티’를 열창하던 도중 웃옷을 벗어던졌다. 그러자 하얀 티셔츠에는 ‘Dokdo Belongs to’란 문구와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를 본 관객들은 정주영의 용기와 국토사랑에 함성을 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정주영은 중국에 실시간으로 방송된 이날 가요제를 통해 중국 시청자들에게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 가요제에 참여한 일본 측 심사위원단이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정주영은 2차 마지막 본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사실은 이를 목격한 중국 현지 유학생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알려졌고, 인터넷상에는 정주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주영을 ‘독도청년’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한편 한 누리꾼은 지난 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정주영을 응원하자는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누리꾼은 “정주영이라는 젊은 가수가 독도 퍼포먼스를 하려다 중국가요제에서 대상도 포기했다고 한다. 응원 한마디라도 해주자”라는 내용으로 응원 서명내용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온라인 응원에 동참하며 “멋진 독도청년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 외국인 누리꾼이 한국 음악계의 표절 논란과 ‘콩글리시’ 가사, 후크송이 주류인 대중음악신을 비판하는 곡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인 누리꾼 ‘p00lman’은 지난달 2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내 노래야’라는 곡을 올렸다. 이 곡은 인디밴드 와이낫의 노래 ‘파랑새’, 신해철로부터 표절이라는 지적을 받아 시비가 일었던 그룹 CNBlue(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개사한 것이다.
해당 곡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 것은 한국 음악신에 대한 비판 가사 때문이다. “이 노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자를 위한 노래”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와이낫과 씨엔블루의 표절논란, 부정확한 발음의 콩글리시 가사, 그리고 반복적이고 획일화된 노래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p00lman’은 노랫말에서 “날 표절로 고소한다고? 그냥 우연의 일치. 난 네 노래를 훔치지 않았다”고 씨엔블루를 비꼬았다. 또한 “유행곡을 만들려고 했는데 곡 쓰는 건 어렵다” “멜로디 좋다. 리듬 좋다. 한번 빌려볼까?”라며 가요계 표절 논란을 풍자한 노랫말을 달았다.
이어 “Kpop(코리안팝)은 콩글리시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하고, “Kpop은 다 똑같이 들린다. 밋밋하고 짜증나고 반복적”이라며 특정 곡이 인기를 끌면 많은 유사한 곡들이 등장하는 대중음악신에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음악을 듣는 대중들을 향해서도 “당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이런 노래들을 계속 사준다면,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제작 후기를 통해 “중요한 사실은 한국 음악계에 표절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라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이 노래를 널리 퍼트려 달라”고 전했다.
이 곡은 최근 한 누리꾼이 영어로 된 가사를 해석한 뒤 인터넷에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누리꾼들은 “요즘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가요계 풍토를 잘 지적했다. 외국인에게 지적받으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영어로 랩하는 것 정말 유치하다. 외국인들에게 이상하게 들릴 것같다” “표절은 제작자의 양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문제의 곡은 아예 사주지 말아야 한다”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