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이 있었지만, 15분에 걸친 기념사에 ‘북한’이라는 말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국군의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군의 노고를 언급하며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국군은 전통적인 안보 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와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쟁에도 대비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고체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정찰위성 발사 계획, 3만 톤급 경항모 사업, 국산 전투기 보라매 사업 등을 거론하며 “정부는 국방개혁 2.0과 국방중기계획을 반영한 2021년도 국방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대비 5.5% 증액한 52조 90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국군 건설의 기반이 될 국방연구개발 예산을 8.5% 늘린 4조 2500억 원으로 책정했고, 핵심기술개발 예산과 각종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