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지수(제공=한국은행 전북본부)
[전주=일요신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전북지역 소비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9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84.7로 전월 95.1보다 10.4p 하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80.6을 저점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7월 90대에 돌입했고 8월 95.1까지 회복했으나 9월들어 10.4p나 급락해 다시 80대 중반까지 추락한 것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89→86)도 전달에 비해 나빠졌고 전망(95→90)도 좋지 않았다. 가계수입전망도 전월보다 하락(95→88)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하락(100→90)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비(-10p), 외식비(-9p), 내구재(-8p), 교양·오락·문화비(-7p) 등을 중심으로 모두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현재경기판단(64→49)과 향후경기전망(83→72) 모두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비관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80→68)은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금리수준전망(88→85)도 나빠졌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부채는 증가하고 저축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재가계부채(100→102)가 소폭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전망(97→101)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반면 현재가계저축(90→85)과 가계저축전망(94→90)은 모두 낮아졌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도 물가는 보함세로 내다봤지만 주택가격과 임금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물가수준전망(128→128)은 전월과 동일했고 주택가격전망(112→108)과 임금수준전망(113→106)은 전월보다 하락해 전망이 어두웠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