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방구석 인문학 여행’. 사진=씨즈온
책은 여행이란 단순히 놀러 가는 행위가 아닌 자신을 바꿔 가는 고품격 문화생활이자 평생교육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나아가 인문학적 고찰과 여행지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까지 들려주며 독자들에게 보다 넓은 시각을 선사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함과 동시에 그곳에 숨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역사 이야기로 인문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보며 지나온 역사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이어지는 2장은 인물 이야기다. 각 지역을 상징하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인물이 걸었던 곳을 함께 거닐며 삶을 성찰해본다. 특히 춘향전의 실제 모델인 성이성의 이야기는 흥미를 자극하기도 한다.
3장에서는 자연이 주는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본다. 고창 청보리밭, 예천 회룡포 등의 여행지를 통해 인간은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독일 중세마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남해 독일마을과 설움의 꽃이라 불리는 산수유를 만끽할 수 있는 구례 산수유 마을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며 여행의 끝을 맺는다.
도서 ‘방구석 인문학 여행’의 남민 저자는 인류 문화사를 연구하는 작가다. 유수의 대학에서 서양 미술사와 서양 음악사, 관광을 공부하고 우리나라 문화 관광 자원의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기관에서 역사, 고전, 문화, 예술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강의 진행, 역사 여행 글을 장기간 연재, 서울특별시 관광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여행을 통한 인류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전 저서로는 ‘논어 여행’, ‘조선의 유토피아 심승지를 걷다’ 등이 있다. 남민 저자는 “여행 자체가 여정이다. 눈길 닿는 모든 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의 생각을 새롭게 적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책을 출간한 믹스커피 관계자는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요즘, 여행 갈증을 넘어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무기력증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저자가 전하는 인문학 지식여행을 통해 힐링과 내면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출간 의도를 남겼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