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빅터 솔로몬이 얼마 전 LA에서 공개한 ‘킨츠키 코트’라는 이름의 농구 코트가 화제다. ‘킨츠키’란 일본의 전통적인 도자기 복원 기술로, 깨진 도자기의 틈을 금박으로 채워서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낙후된 농구 코트 바닥의 벌어진 틈을 금색 레진으로 메워서 완성한 모습을 보면 고급스러운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깨진 틈이 강조되는 동시에 예술적인 가치가 더해져 농구 코트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때문이다.
이 농구 코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때 중단됐던 NBA 시즌이 재개된 지난 7월 말경에 공개됐으며, 이에 맞춰 농구 골대와 농구공도 특별히 디자인돼서 주목을 받았다.
솔로몬이 이렇게 농구 코트로 특별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나에게 있어 농구 코트는 특별한 곳이다. 피부색이나 빈부격차를 떠나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라며 “올해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들과 양극화 시대에 대한 치유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한데 연결시켜주고 싶었다. 다만 그 방법이 시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