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4월에장치산업의 미래가 결국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새로운 혁신제도인 HIT(Hyundai steel : InnovationTogether)를 선포하고 3개부문의 구체적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성과혁신 활동은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과제화하여 개선함으로써 근원적으로는 회사를 건강하게 만들고 가시적으로는 재무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설비 강건화 활동이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철강업의 경우 설비에 의해 안전, 품질, 생산의 결과가 좌우되는 특성상 설비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인적, 물적 불합리 요소를 발굴하는 한편 이에 대한 근원적 개선을 통해 설비 성능을 복원하고 정밀화,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는 솔선 격려 활동이다. 전사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임원과 관리자 및 선임자들의 솔선수범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임원, 관리자를 포함한 선임자들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혁신활동에 앞장서고 직원들의 혁신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신바람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활동이다.
생산 전 부문에 있어서 극한적 원가 절감목표를 수립하고 구매처 다변화와 제조 원단위 절감, 최적 생산체계 구축,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1일부터당진 전기로-열연설비의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그간 자동차 강판용 열연 등에 대해서는 고로 용선을 활용해 대응해 왔으며 당진 전기로-열연설비의 경우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범용재를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에따른 주문 감소와 제조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가동중단 및 설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이미 지난 4월에는주단조 전문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하고 순천 단조공장을 분할한 바 있다. 여기에 8월들어서는 순천공장내 컬러강판설비(CCL‧연속도장설비) 가동을 오는 10월부터중단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지역 스틸서비스센터의 통합 운영도 추진중이다. 북경과 천진, 강소와 소주 스틸서비스센터에 대해 인력운영 효율화 및 최적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 부문에 대한 극한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구매처 다변화와 제조원단위 저감, 생산무관비용 축소 및 투자 재검토를 실시하는 한편 토지와 건물 등 유가증권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 매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스마트엔터프라이즈. 사진=현대제철 제공
김민호 기자 mh05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