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상위 3단계로 격상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2월 3일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9월 16일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본 고3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정하더라도 수능 응시는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시험실 당 수험생 인원은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제한하고 수험생 책상 앞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또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별도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 일반 수험생의 경우 발열 검사 후 열이 없으면 사전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고, 발열자는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정부는 시험장마다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하에 수능을 치른다.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의 방역 조치를 위해 전국 고등학교를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험 관리 요원을 대상으로는 충분한 사전 교육과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 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제공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