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로 신세계그룹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마트 성수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명희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최대 주주가 됐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회사 책임 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분 승계로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 10.00%로 낮아졌다. 반대로 정 부회장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가 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그룹 지배체계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처럼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신세계는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