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북 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해 보고하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리 민간인에 대한 북한 해역 내 공동조사와 재발 방지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황희 의원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 첩보에 의하면 유가족에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돼가고 있다”며 “한미연합 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으로 분석된다. 정보 출처는 국익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돼야 하므로, 출처 등에 대해 더 이상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것에 의하면 대화 정황이 들어 있다”며 “구명조끼, 부유물, 신발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내용을 갖고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망 공무원의) 월북 의사를 확인하는 대화 속 정황이 들어있다”며 “북한 함정과 실종자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시신 훼손 정황이 있다는 우리 측 발표와 달리 북측이 부유물을 태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측 주장대로 부유물만 태운 것인지, 우리 측 첩보망 분석처럼 시신까지 태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남북 양측 간 협력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