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의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연유를 발라서 (시신을)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국방부가 감청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2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연소용 기름)라고 하는 모양”이라며 “국방부가 (시신 소각을) 그냥 판단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국방부가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에 의해 확인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 “북한이 전통문에서 시신은 불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하니 (민주당이) 그 부분을 빼자는 것”이라며 “그걸 고치고 나면 규탄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북한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자는 것”이라며 “그게 말이 되겠나. 우리 국방부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