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으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바로 옆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을 찾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문 대통령 부부가 이날 찾은 시장들은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시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쇠고기와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29만 9000원치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을 다녀온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폭풍우와 태풍 피해 탓에 사과도 배도 채소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은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다행이지만 안심은 이르다.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도 전했다.
청와대는 정부가 올해 추석 연휴 국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문 대통령 부부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