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KBS2에서 방송된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가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 21%대를 기록했다. 사진=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9월 30일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의 실시간 시청률은 14.46%로 집계됐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23%였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기준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또 올레tv 등에서는 콘서트 1부 31%를 시작으로 막바지에 이른 3부에는 실시간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해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이번 콘서트는 나훈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연료 없이 15년 만에 TV출연을 결정,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1000명 관객과 사전 진행한 콘서트 녹화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중간광고도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나훈아는 가수 인생 동안 쌓아 올린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 형’ 등 신곡도 함께 선보였다. 2시간 30분 간 앵콜곡을 포함해 30여 곡을 완창한 그는 마지막으로 “역사책에서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나라를 지킨 건 바로 여러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1등”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KBS는 이번 콘서트 열기에 힘입어 오는 10월 3일 밤 10시 30분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