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라북도 산업활동동향(제공=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전주=일요신문] 전북지역 실물경기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지수와 출하지수가 각각 73.3((2015년=100)과 71.0(〃)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똑같이 12.2%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광공업 재고지수는 142.5(2015년=100)으로 전월(147.4)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전년동월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사상 최고의 증가치를 나타내며 불황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6.2%), 기타제품(11.2%), 전기·가스·증기업(0.7%)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금속(-42.5%), 자동차(-14.1%), 화학제품(-11.2%) 등 주력업종들이 크게 위축되면서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광공업 출하는 기타제품(16.9%) 등에서 증가했으나 역시 주력업종인 1차금속(-25.0%), 화학제품(-13.7%), 자동차(-15.4%) 등의 감소폭이 워낙 컸다. 광공업 재고는 전기장비(-21.5%), 기계장비(-8.7%), 금속가공(-12.9%)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11.9%), 식료품(24.2%), 화학제품(9.0%) 등의 증가로 재고량을 크게 늘렸다.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5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적었지만 올해 2월 이후 지속된 감소세가 이어졌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65.7%), 기타상품(1.2%), 음식료품(0.2%) 등이 증가했지만 신발·가방(-24.7%), 의복(-15.2%),오락·취미·경기용품(-3.6%) 등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산업활동은 코로나19 재확산, 날씨요인 등으로 생산·투자가 감소하는 등 그간의 회복세가 다소 제약받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와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9월에도 지속돼 향후 지표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