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일부 보수단체가 계획 중인 개천절 집회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임준선 기자
정 총리는 이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방역 앞에 작은 균열은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통로라는 점을 꼭 기억해달라”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된 것을 언급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미 그러한 일을 겪었다. 두 번은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위기를 넘어 비극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는 물론 국경의 문마저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강한 나라다. 경제 대국들이 코로나 환난에 무릎 꿇을 때,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률로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