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정권은 개천절 때 서울시 내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180여 개 부대 1만 명의 경찰력을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경찰버스 300대로 광화문을 산성을 쌓아서 시민들의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며 “광화문광장에는 사실상의 코로나 계엄령이 선포되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경찰이 광화문 인근을 원천 봉쇄해 집회를 차단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에 나섰다.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의료방역, 보건방역은 오간 데 없고 정치방역, 경찰방역 국가가 됐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 법원이 인정한 집회의 자유, 시위의 자유까지도 사실상 방해하고 금지하는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이라며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광복절 집회와 개천절 집회로 너무도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며 “이제는 코로나19 방역 자체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