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 학생회가 교수진을 검찰에 고발한 뒤 한 교수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일요신문DB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학생회)는 서울대 A 교수가 교내 인권센터에 인문대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인문대 학생회장단에게 증거도 없이 형사고발해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고발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에 응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학생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앞서 8월 학생회는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대 서문과 교수진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대 감사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수령해야 할 장학금과 인건비가 다른 용도로 부당하게 사용된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학생회 측은 “서울대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고발했는데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당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형사고발을 선택한 것”이라며 “여러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교수가 학부생 두 명을 지목해 신고하고 압박을 가하려 한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협박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