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우승후보로 꼽힌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우승컵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KBL 10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6일 오전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10구단 감독들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거 서울 SK를 꼽았다.
서울 SK는 김선형,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을 뺀 전력으로도 시즌 전 열린 컵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에 경쟁팀 감독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이상범(DB), 이상민(삼성), 조성원(LG), 전창진(KCC) 등 7개 구단 감독이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대부분 SK의 두터운 벤치 자원을 강점으로 꼽았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외국인 선수 2인 모두 KBL 경력자”라는 요인도 언급했다.
이외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KGC,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고양 오리온을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다들 KGC와 SK를 말해서 오리온으로 하겠다”라면서 “강을준 감독 언변에 선수들이 녹아든 것 같아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승후보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문경은 SK 감독은 KGC를 지목했다. 그는 “국내외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고 잘 뺏는다”라며 “외국인선수들도 안정적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문경은 감독은 출사표로 ‘희생, 조직력, 스피드’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다들 SK를 우승후보라고 하는데 부담이 크다”라며 “개막 때부터 외국인 교체가 없어서 치고 나갈까 싶었는데 부상 선수가 많다. 시즌 초반 10월만 잘 버티면 고비를 넘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희생, 조직력, 스피드 중 하나를 고르라면 스피드다. 우리 스피드는 올리고 상대 스피드를 줄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오는 9일 원주 DB와 서울 삼성,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