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아 ‘게임 인 라이프’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넷마블 제공
최근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Game in Life(게임인라이프) 공모전을 마무리하고, 수상작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게임의 긍정적인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섰다.
‘게임인라이프’는 게임에 대한 경험을 글, 영상, 웹툰, 사진 등 작품으로 나누는 공모전으로, 게임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이용자들의 실제 경험에서 발견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300여 개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김혜란 세종대학교 교수, 전옥배 PD, 장석주 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총 37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고 상인 넷마블문화재단 이사장상은 ‘내 삶의 BGM’을 만든 김정범 씨가 받았다. ‘내 삶의 BGM’은 김정범 씨 이야기를 담은 창작곡으로, 초등학교 문방구 오락기에서 처음들은 게임 BGM에 매료돼 게임 음악 제작자가 되고 싶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상식에서 김정범 씨는 “게임은 나에게 꿈을 준 존재이면서 하나의 추억이기도 하다”라며 작품 의도를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서현정 씨는 힘든 시기에 동생의 권유로 게임을 하게 됐다며,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배우자까지 만나게 됐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수상집 발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서현정 씨는 “게임이 치유의 힘을 지녔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안다. 게임은 우리의 지친 삶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따뜻한 치료제다”고 글을 마쳤다.
‘나는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설자 씨의 글도 눈에 띈다. 오설자 씨는 매일 게임을 하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어, 오장육부가 녹아내리는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천 개의 게임을 돌파한 아들이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고, 주변의 인정을 받는 모습을 보며, 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좁았다고 말한다.
오설자 씨는 글을 통해 “게임에서는 실패가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게임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도 합니다”라며 “나는 아들이 게임으로 망가질 일만 생각했지, 게임을 건설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수상작들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수상집으로도 발간하여 기록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넷마블문화재단 이나영 사무국장은 “게임인라이프 공모전은 게임을 사랑하고 경험했던 분들의 삶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긍정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한 넷마블의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넷마블이 2009년부터 시작해온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해 게임으로 경쟁하는 대회로, 장애학생들의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이 대회는 게임이라는 매개체로 장애학생의 자존감 및 성취감을 고양하고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 향상과 건강한 여가문화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