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백일섭은 “강부자 누나랑 (이)순재 형님한테 혼났다. 주변에 지지해주는 사람은 없다”며 “잘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졸혼을 꿈꾸는 사람들한테는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소설가 이외수 역시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했다. 지난해 4월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 씨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 이외수가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을 합의했다”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3월 이외수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아내 전 씨는 “그가 불쌍하다. 지금 가면 억울하다”며 졸혼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5월 이외수의 장남 이한얼 씨가 SNS를 통해 이외수가 의식을 되찾고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며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간병사의 전문적인 보살핌 그리고 재활치료사의 손길이 함께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건강히 집으로 돌아갈 날이 올 거라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인 김갑수는 벌써 10년 넘게 졸혼 중이다. 국내에 졸혼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부터 부인과 합의 하에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30년 넘게 부부 생활을 이어왔고 이제는 10년 넘게 졸혼 중이다. 김갑수는 졸혼에 대해 “이혼과 결혼뿐 아니라 이런 삶의 형태도 있다”며 “성공적인 졸혼을 위해서는 서로가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졸혼이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의 졸혼 선언이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13년 졸혼을 선언해 엄청난 화제를 양상했던 인기 코미디언 시미즈 아키라다. 그렇지만 2년 뒤 시미즈 아키라는 “졸혼 이후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졸혼 졸업을 선언했다.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