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사실이 공개될 것이라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조용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 저도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이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의도적으로, 또는 일부 언론 보도처럼 정치적으로 정보를 활용하는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이 ‘관련 내용의 유출 경위를 조사했는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통위 소속이자 정보위원회에서도 활동 중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인 의도로 보도됐다는 이야기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이 장관을 두둔했다. 전 의원은 “보도 과정에 국가기관이 관여했다거나 의도가 있다는 주장은 없는 혼란을 만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장관은 피격된 공무원의 아들이 쓴 편지에 대해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걸맞게 대통령이 방침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매체가 북한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안보 관계 장관 회의 때 이 장관이 다른 참석자들보다 1시간 늦게 청와대에 도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잘못된 보도로 보인다”고 부정했다.
조 의원이 ‘원래 11시께 연락했으나 늦게 참석했나’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 (원래 회의가 새벽 1시 예정이었던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