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간부가 기자출입증을 통해 국회를 상시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삼성전자 간부의 국회 출입기자증 발급제도를 악용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기업에서도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향후 진상규명에 따라 필요한 경우 법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음을 밝힌다”며 “국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증 효력을 정지시켰다”고 했다.
또, “앞으로 국회 출입 기자제도를 악용하는 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국회 대관을 담당하는 간부가 기자 출입증으로 국회를 출입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저희 의원실의 확인도 없이 삼성전자의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왔다. 출입 경위를 알아봤더니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류호정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수시 출입”)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