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열풍으로 관련 방송이 많아진 것도 달라진 분위기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훈아가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KBS ‘가요무대’ ‘열린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정도로 한정됐다. 그만큼 방송에서 트롯이 오랜 기간 외면 받아왔다. 그렇지만 올해 엄청난 트롯 열풍이 불면서 나훈아가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그만큼 신진 스타들도 급증했다.
최근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남진은 나훈아와의 듀엣 무대를 회상하며 “지금까지 이거 한 번 했다. 그나마 이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 방송 화면 캡처
만약 나훈아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진 트롯 스타들과 듀엣 무대를 펼친다면 엄청난 화제가 양산될 것이다. TV CHOSUN ‘뽕숭아학당’이나 ‘사랑의 콜센터’에 출연해 임영웅 영탁 등 ’미스터트롯‘ 발굴 스타들과 나훈아가 함께 무대에 선다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기록한 29.0%에 임영웅이 MC를 맡은 ‘2020 트롯 어워즈’의 22.4%를 더한 50% 이상의 시청률도 가능할 수 있다.
나훈아가 세기의 라이벌로 불렸던 남진과 함께 공연 무대를 서게 된다면 그것 역시 엄청난 화제를 양산할 수 있다. 나훈아와 남진은 오랜 라이벌이었지만 듀엣 무대를 가진 것은 단 한 번뿐이다. 최근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남진은 당시 무대를 회상하며 “지금까지 이거 한 번 했다. 그나마 이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남진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나훈아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특히 나훈아가 2007년부터 10년가량 가요계를 떠났을 무렵 남진은 여러 차례 나훈아의 컴백을 종용하며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만약 SBS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해 남진과 나훈아가 듀엣 공연을 벌인다면 역시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가 물러간 뒤에는 방송이 아닌 공연장에서 함께 무대를 가질 수도 있다. 지금은 ‘군백기’를 갖고 있지만 성악가 출신으로 전혀 다른 색채의 트롯 가수인 ‘트바로티’ 김호중과 나훈아가 듀엣 무대를 가진다면 엄청난 화제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방송관계자들은 나훈아의 방송 출연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행여 출연할지라도 이번처럼 단독 스페셜 방송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영웅 영탁 김호중 등 신진 스타들이 나훈아 콘서트 공연에 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나훈아 콘서트는 게스트가 없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