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옵티머스 대표와의 연관설을 주장한 조선일보의 보도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이재명 지사는 “초대형 펀드사기단이 사기를 위해 ‘물류단지 패스트트랙’이란 말을 창작하고 법률상 불가능한 ‘2020.9. 까지 인허가완료’ 라는 거짓문서를 만들었는데, 이 뻔한 거짓말을 조선일보가 저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대로 보도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범이 사기를 위해 일방적으로 쓴 내부문건인 데다, 법률상 전혀 불가능한 내용이며, 광주시 동의를 받으라는 경기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관련업체가 인허가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여서 그 문건의 허구성이 분명해 다른 언론들은 실명보도를 자제하였는데, 조선일보만 유독 이 뻔한 거짓말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이거나 뻔한 사기에 놀아날 만큼 모자란 것일까요? 아니면 불순한 목적 때문일까요?”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물류단지 패스트트랙 관련 “모든 절차를 이행하려면 관련기관들이 모두 흔쾌히 동의하고 최대한 신속히 절차에 협조한다고 가정해도 최하 1년 이상이 소요됩니다”며 “문제의 물류단지는 4월 말에 사업승인 신청을 했는데 ‘5개월만인 9월 인허가’란 전혀 불가능하고 그런 불가능한 약속을 할 공무원은 없습니다”고 조선일보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또한 “조선일보에 관련한 온갖 미확인된 온갖 망측한 주장이나 메모가 있다 해서 ‘이러 저러한 메모나 주장이 있다’고 하면 그것이 진실이고 면책되는 것인가요?”라 물으며 “사기범의 수준 낮은 거짓말보다 더 궁금한 것은 압수수색 아니고선 알 수 없을 문건이 왜 지금 유출되어 특정 보수언론의 이재명 음해 기사의 재료가 되느냐는 것입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사기꾼의 뻔한 거짓말을 빌미로 누군가를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는 행태는 많이 보아온 장면입니다”며 “우리 사회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이 왜 필요한지 왜 국민들이 적폐청산의 핵심으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목놓아 외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고 일갈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