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발생한 큰 화재가 발생 1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는 밤 11시 7분께부터 화재가 발생했다.
초속 15m가 넘는 바람에 불길은 급속하게 번졌따. 인근 도로, 마트까지도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11시 44분경 ‘대응2단계’를 발령, 인근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소방 410명, 기타인력 74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시간이었고 바람도 강했기에 헬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불길은 9일 오전 내내 이어졌다. 부산소방본부의 지원으로 화재발생 6시간 만에 70m 고가 사다리차가 도착했고 날이 밝으며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화재 15시간여만인 오후 2시 50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큰 규모였음에도 단 1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아 소방당국의 대응과 주민들의 대처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즉시 건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내부의 불을 진화하며 수색, 구조에 집중했다. 주민들은 대피 경보를 받고 비상계단 등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고 일부는 옥상으로 피신했다. 33층 건물의 15층에 위치한 중간 대피소도 피신 장소로 이용됐다.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건물의 알루미늄패널 접착제가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