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왼쪽)는 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사진=KFA 제공
9일 저녁,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경기 1차전은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형님’ A대표팀이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부름을 받은 이주용은 전반 13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들어 올림픽 대표팀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생애 최초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송민규가 후반 4분 동점골 득점에 성공했다. 부드럽게 수비를 벗겨내며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감각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8분 뒤인 후반 12분, 역전골이 나왔다. 올림픽 대표 조영욱의 강력한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고 튀어나온 공으로 혼전상황이 일어났다. 급작스레 튄 공은 A대표 권경원의 다리를 맞고 골대 그물을 출렁였다.
정규 시간 90분 종료를 향해 달려가던 순간, A대표팀은 동점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올림픽 대표팀은 볼 소유를 늘려가려 했지만 A대표팀은 이를 상대 진영에서 저지했다.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김인성은 드리블을 하다 이정협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정협은 바로 맞은 찬스를 높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양팀의 첫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2-2로 끝났다. 다만 아직 승부는 남았다.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들의 2차전이 이어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