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인 ‘푼트 몰케라이’는 1891년 문을 연 역사 깊은 유제품 판매 가게다. 치즈나 우유를 파는 가게라고 생각하기에는 도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웬만한 궁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근사하다.
실내 전체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회사 가운데 하나인 ‘빌레로이 앤 보흐’가 제작한 세라믹 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타일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로 그려 넣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998년 ‘푼트 몰케라이’는 기네스북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제품 가게’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 가게의 역사는 18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 농부였던 폴 푼트는 여섯 마리의 소와 수많은 돼지들과 함께 라인홀트샤인에서 드레스덴으로 이주했다. 드레스덴에 정착한 그는 작은 유제품 상점을 차렸고, 그렇게 시작된 비즈니스를 두 아들이 물려받으면서 훗날 독일 최초의 연유 생산업체가 됐다. 그리고 세월과 함께 우유 비누와 아기 분유를 판매하는 유제품 업체로 거듭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드레스덴 폭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던 상점은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1995년 다시 문을 열었으며, 그 후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드레스덴의 랜드마크가 됐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