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여성부 20명(시니어 10명, 여자 10명)과 최강부 16명이 선발전을 거쳤다. 작년보다 선발인원은 4명이 더 늘었다. 예선전은 서울 문래동에 있는 바둑경기장 올댓마인드에서 펼쳐졌다. 안전을 위해 대국자간에 투명 차폐막을 설치하고, 대국은 노트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김정우 선수가 덕영배 예선에서 노트북을 통해 반상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9일 벌어진 시니어여성부 예선에선 최근 바둑TV가 주최한 유창혁과 ‘치수고치기 끝장승부’ 이벤트에서 7연승을 거둔 안재성 선수가 장시영 선수에게 패해 화제가 되었다. 대회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온 김정우 선수는 “늘 끝까지 와서 지곤 했는데 이번엔 마음씨 좋은 상대를 만났다. 본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로 내려가는 자체가 목표였다. 이미 홀가분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10일 열린 최강부 예선을 통과한 이정준 선수는 “이번 덕영배가 두 번째 참가다. 예선을 너무 힘들게 통과했다. 대구에선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작년 열린 37회 덕영배 최강부 우승자는 허영락, 시니어여성부 우승자는 조민수 선수였다. 올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덕영배 본선은 풀리그로 진행한다. 대구바둑협회 현철영 전무는 “서울에서 열린 예선은 대국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11월 대구에서 벌어지는 본선은 코로나19 상황을 봐서 대면 대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영배는 본선 참가 선수 전원에게 성적에 따라 연구지원비를 지급한다. 최강부 우승자가 1000만 원, 최강부 준우승자와 시니어·여성부 우승자는 300만 원을 받는다. 제38회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은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 바둑협회가 주관하며 덕영치과병원이 후원한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