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이날 임수향, 하석진, 지수(서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수는 임수향을 향한 마음이 어땠는지 솔직히 말했다.
지수는 “나 아픈거 힘든거 내 상태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줬어. 서로를 알아봐 준다는게 그런 충족감이 드는지 처음 알았어”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미안하다. 네 첫 마음을 무시해서. 어리다고 함부로 네 첫사랑을 빼앗아 가서”라고 사과했다.
이에 임수향은 “선택은 내가 한거에요. 내가 사랑한 남잔 서진이었어”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만약에 환이가 어리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형제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누굴 택했을까. 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라고 물었다.
지수는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는 것 뿐이야”라고 말했다.
임수향은 “새로운 고문법이야? 내가 당신하고 정리하는거 환이랑 아무 상관 없어”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아무도 떠나지 않고 모두가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길은 없는건가”라고 물었지만 임수향은 “늦었어”라고 말했다.
지수가 떠난 뒤 하석진은 “일년만 시간을 주면 안 되나. 가지 말라는게 아니라 내가 너무 후회가 돼서. 연애도 짧고 신혼도 짧았어. 우리 같이 한 시간이 너무 아무 것도 없어서”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임수향은 “괜찮아”라고 바로 답했다.
하석진은 “둘이 같이 하려던거 내가 해주고 싶었던 것 하나도 못 했어. 당신 이대로 보내면 다 남을 것 같아. 기회를 줘. 당신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다시 말했다.
그럼에도 임수향은 “이미 많이 받았어. 미칠듯한 설렘,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 죽음 같은 절망 그 모두가 당신이 준거야. 당신한테 많이 받았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