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스캔들로 제명직전 여성의원을 의장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 활용한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위가 구성되고 주민투표를 위한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제=일요신문] 불륜 스캔들로 제명된 전 김제시의원들이 제명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돼 김제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김제시의회와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정신종) 등에 따르면 불륜 스캔들로 제명된 G, R 전 김제시의원이 각각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제명처분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G 전 여성의원의 소송 사실은 15일 김제시의회에 소송서류가 송달되면서 확인됐으며 R 전 의원은 7일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김제시의회에 소장이 송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제시의회가 제명 처분을 하면서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등 행정절차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품위유지 위반을 들어 제명한 것은 너무 과도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륜 스캔들 전 시의원들의 제소 사실이 알려지자 김제시민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으며 불륜 스캔들 파문이 또 다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G 전 시의원을 제명 직전 시의장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 활용해 당선됐다며 온주현 시의장을 상대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소환추진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들 전 시의원들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주민소환추진위는 “선출직 공직자였던 자신들이 주권자인 김제시민들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인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알량한 명예 회복을 운운하는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이 제기한 법률적 하자에 대한 사실 여부는 소송 결과로 드러나겠지만 그렇다고 회복이 어려운 김제시민들의 짓밟힌 명예에 대한 도덕적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그 책임을 지고 온주현 의장은 물론 의장단 전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