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정교하게 그려진 이 그림은 오랜 세월 희미하게 지워져 있다가 최근 우연히 발견됐으며, 이 소식을 접한 신도들이 멕시코 방방곡곡에서 그림을 보고자 몰려들면서 일종의 성지순례 장소가 됐다.
처음에는 누가, 언제 그린 그림인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조사 결과 현지 당국은 지난 2007년 ‘벨라 비아’라는 기념행사에서 그려진 그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익명에 붙여져 있다.
이상한 점은 이 그림이 어떻게 1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었는지, 그리고 그동안 어떻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더욱이 자동차가 수시로 드나드는 주차장이었는데 말이다. 보통 분필로 그린 그림은 3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펠릭스 팔로모 과달루페시 문화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기적을 믿든 믿지 않든 문제는 이 그림이 어떻게 13년 만에 다시 나타났는가 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그림이 나타난 아스팔트 주변은 순례자들이 놓고 간 촛불과 꽃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그림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