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상징 김태균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 이후 은퇴하기로 했다. 구단은 최고 예우로 김태균 은퇴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오는 22일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소회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은퇴식은 2021시즌 열린다.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에 이은 영구결번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결국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에도 127경기에 나서며 타율 0.3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67경기 출장에 그치며 254타석에만 들어섰다. 타율은 0.219를 기록하고 있었다. 2007시즌(타율 0.290) 이후 최초의 2할대 타율이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8월부터 2군 생활을 이어갔다.
2군에서 지내던 중 코로나19 때문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오랜기간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지자 은퇴를 결심했다.
2001년 신인왕 출신인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시기 2년을 포함해 20시즌간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 18시즌 통산 2014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0.320, 홈런 311개, 안타 2209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태균은 특출난 선구안으로 통산 출루율 0.421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시즌은 2002시즌, 2018~2020시즌 단 4시즌뿐이다.
일본 시절을 제외하면 한화에서만 활약하며 팀의 상징적 선수가 됐다. 2009시즌을 마치고 일본 치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2년간의 활약 이후 다시 친정팀 한화와 손을 잡은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