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요신문DB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전용면적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4~132㎡, 12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앞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자발적 단체인 비대위(일부 조합원 58명 포함)는 8월 27일 조합장과 이사 2명 등 총 3명에 대한 해임총회를 발의하고, 총회 소집을 위한 동의서 모집에 나서며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비대위는 “그동안 사업 지연 등을 이유로 추가 분담금이 계속 늘면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며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들은 해임사유서에서 “조합은 2020년 4월 가구당 평균 6000만 원가량의 추가분담금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그치지 않고, 3334억 원의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추가분담금이 더 오를 것이라고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조합장 독단으로 상가합의서를 파기하면서 사업지연이 발생했고, 조합원당 평균 1800만 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했다는 게 비대위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합 측은 비대위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4월 28일 총회를 통과한 도급액 최저 공사비 1조 9800억 원에서 3344억 원이 많은 2조 3134억 원을 시공사(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가 조합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향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해 한국감정원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사비 검증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조정될 예정인데, 비대위 측에서 확정된 금액처럼 호도한다는 주장이다.
조합은 “상가합의서는 신속한 재건축을 위해 기존 합의서 내용을 보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가 기여 이익은 상가합의서에 의거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비대위 측의 조합장 독단으로 상가합의서를 파기했다는 주장 또한 어불성설에 불과한 억측”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리처분 변경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사항으로 강남구청의 사업승인을 위해 사후산정액을 고정금액으로 변경한 것이며, 이로 인한 조속한 재건축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오히려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 3000억 원가량 줄였다는 것이다.
현 조합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와 대치 끝에 작년 3월 전철연을 퇴거시켰고, 상이군경회와 적절한 금액으로 합의도 끌어낸 바 있다. 이들의 잔류가 길어졌다면 착공이 지연되고 그만큼 이주비 등 금융비용이 급등해 사업성을 해칠 수 있었다는 것이 조합 측의 주장이다.
조합 측 관계자는“해임총회의 발의자 대표가 서면을 받아 의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의장도 없고 총회의 날짜와 장소도 공지하지 않고 해임안을 발의했다는 것 자체가 총회 발의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오히려 일부 이사들이 비대위와 손잡고 재건축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이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인가조건에 맞지 않는 마감재, 음식물처리기, 동호수 추첨 등, 각종 사업 등에 개입하고자 과도한 요구와 주장을 했고, 조합 측은 그 요구 조건을 검토하고 답안을 내느라 골머리를 앓는 통에 사업이 지체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의 임기는 12월 까지다. 조만간 정식으로 재신임이나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가 열릴 것임에도 굳이 해임안을 꺼내드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지금은 개포 1단지 사업에 있어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중차대한 시기에 조합을 둘로 쪼개어 분열시키고 대혼란을 조장하고자 하는 저의는 모델 하우스 오픈과 관람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부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간주할 수 밖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660-1 일원에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개원초(예정), 개포중(예정)과 신설 학교 부지가 자리하며 구룡중·개포고와도 가깝다.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가깝고 코엑스,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강남점) 등의 쇼핑문화시설도 인접해있다. 양재천을 비롯해 개포근린공원, 구룡산, 대모산, 탄천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