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가 오랜기간 회자되고 있는 방송 장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박승희는 지난 2014년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진짜 사나이에 최초로 편성되는 ‘여군 특집’이었다. 이에 많은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장면도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박승희 우향우 논란’이다. 화생방 훈련의 한 장면, 박승희를 포함한 4명의 출연자가 방독면을 쓰고 가스 실습실에 입장했다. 당시 훈련을 진행하던 교관은 출연자들을 자신을 바라보고 정렬을 시키려 했지만 ‘우향우’를 외치는 실수를 범했다. 출연자들이 오른쪽으로 90도 회전하면 교관 반대편 벽을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승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출연자들은 교관의 지시와 반대로 교관 방향을 바라봤다. 박승희만 홀로 지시에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 섰다. 그럼에도 교관은 4번 교육생(박승희)을 지목하며 “정신 차리라”고 호통을 쳤다. 편집마저도 박승희가 실수를 한 것처럼 방송이 나왔다.
방송 촬영 당시 교관의 ‘착각’은 오랜 시간이 흐른 최근까지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이 장면은 최근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유머로 소비되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 박승희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방송을 챙겨보지 못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 ‘짤(캡처 장면)’을 발견하면 나에게도 보내준다. 정말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웃음). 당시엔 나도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면 내가 잘못한 게 없다. 억울한 장면이다. 나는 내 행동이 자랑스럽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색적인 군대 체험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운은 오래 남고 있다. 박승희는 “재미있는 점은 6년이 지난 아직도 당시 멤버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 채팅방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안부도 묻고 만나기도 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여군 특집은 처음이었기에 보시는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고 출연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