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한 시민의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흡연은 폐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할 경우 이에 맞설 수 있는 신체적 저항력을 감소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최근 젊은 층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전파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것이 또 다른 유행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분석관은 “흡연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감염과 감염 후의 위중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흡연을 위해 손을 얼굴에 가까이 하게 되면 이때 오염된 손이 호흡기에 접촉할 수 있고 흡연하는 동안 입을 통한 호흡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이 용이해져 감염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흡연실의 경우 그 밀폐성으로 인해서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세계보건기구도 이미 흡연을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흡연 중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금연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