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에서 성범죄 신고 관련해 ‘112 스마트 시스템’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일요신문]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여성긴급전화로 접수된 약 124만 건 가운데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71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건수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로, 실효성 있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여성가족위, 문화체육관광위)이 공개한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여성긴급전화로 접수된 약 124만 건 가운데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71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58%에 해당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가정폭력(369,383건), 성폭력(49,153건), 데이트폭력(21,580건), 가족문제(13,046건), 부부갈등(8,244건) 순으로 상담이 이뤄졌다. 통계항목의 변화가 있었던 2019년부터 2020년 9월까지는 가정폭력(346,367건), 정서 및 정신건강(59,664건), 성폭력(36,077건), 데이트폭력(20,647건), 가족문제(19,168건), 디지털성범죄(8,921건) 순이었다.
2019년부터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성범죄’ 상담의 경우 2020년 9월 기준 5,229건 접수돼 지난해 접수된 전체 상담건수인 3,692건을 넘어섰다.
폭력 외 우울감, 불안감, 공포감, 피해망상 등 정서적인 문제에 대한 상담비율은 2019년 9.2%에서 11.1%로 증가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2019년부터 ‘폭력상담’뿐만 아니라’ 가족문제, 우울, 불안, 피해망상 등 정서 및 정신건강 등의 ‘일반 상담’도 받는다.
유정주 의원은 “가정폭력은 부부와 아이 등 그 피해범위가 넓고 후유증까지 우려된다”며 “실효성 있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