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주’가 되는 꿈을 꿔봤을 것이다.
현실 속에서 ‘공주’가 되는 날은 아마도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은 결혼식 당일 하루쯤이 아닐까. 때문에 결혼식이 끝남과 동시에 현실로 돌아온 여성들은 그때 그 기분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게 마련이다.
이런 여성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마련한 행사가 바로 ‘브라이드 퍼레이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퍼레이드는 기혼 여성들이 다시 한 번 웨딩드레스를 입고 거리를 행진하면서 결혼식의 추억을 되새기는 행사다.
비단 신부들의 추억을 되살릴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가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난 10일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브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100여 명의 여성들이 각자 선택한 웨딩드레스를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