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대구시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다수 사망사례와 관련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 접종을 일정대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시는 전날 오후 5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방역대책전략자문단, 대구시의사회 등 전문가들과 긴급 대응방안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질병관리청도 같은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접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5건이다.
이 중 2건은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머지 3건은 접종 2~4일 후 증상이 발생, 사망한 것으로 미뤄 예방접종이 사망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구형 뉴딜 완성 위해 민·관·학·연 전문가들 머리 맞대”
대구형 뉴딜 대토론회. 대구시 제공
한국판 뉴딜 대응과 대구형 뉴딜 완성을 위한 지역 민·관·학·연 전문가들의 정책토론회가 지난 23일 대구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구사회연구소(소장 김재훈)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 대구시가 함께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판 뉴딜과 지역의 대응-대구형 뉴딜, 성공의 조건은’을 제목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론에서는 총론으로 ‘지역혁신을 위한 자치분권과 지역뉴딜’에 이어 ‘휴먼 뉴딜과 지역의 대응’, ‘그린뉴딜과 지역의 대응’, ‘디지털 뉴딜과 지역의 대응’ 등이 다뤄졌다.
정순기 경북대학교 IT대학 교수는 대구형 디지털 뉴딜정책으로 D(Digital), N(network), A(AI)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주기 생태계 강화와 데이터 컨터롤타워 마련, 대구전산업의 5G, AI 융합 확산, 초·중·고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 조성, 대학·직업훈련기관 온라인교육 강화, 스마트의료 및 돌봄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재천 계명대 미래형자동차산업 혁신대학사업단장은 고장 예지 및 안전 빅데이터 센터 구축을 제안하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전문인력 양성, 개방형플랫폼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고장 예지 및 안전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지자체와 기업 등의 데이터 분석 수요자로부터 빅데이터 분석 솔류션 전문기관과 연계할 수 있고 헬스케어, 교육, 통신,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센터장은 대구의 현재와 미래가 반영된 뉴딜정책으로 산업뉴딜과 공간뉴딜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ICT를 기반으로 한 지역의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산업 구조고도화 정책에 디지털 융복합이 절실하다”면서 “축적된 대구자산을 활용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주도형 뉴딜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새로운 생산소비방식이 요구되고 있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소통구조와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역 뉴딜정책에 맞춰 사회적 영역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마을자치를 제안하고 읍·면·동 자치단체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주장했다.
읍·면·동(마을)이 새로운 전환을 준비하는 단위이자, 에너지와 주체가 있는 장소이므로 지역 뉴딜의 기초단위로서 읍·면·동을 주목했다고 역설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자체의 뉴딜 대응을 보면, 우후죽순격으로 기존 숙원사업이나 민원을 뉴딜로 포장하거나 기존 경제정책의 재탕일 가능성이 높고, 뉴딜이 새로운 사회적 협약인데도 성격상 경제와 성장에 종속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 비상경제회의 비상사회경제회의로의 확대개편 등을 주장하며 노동위기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강조했다.
임경희 전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뉴딜 정책에 성인지성이 결여된 일자리 창출사업이자, 사회안전망이 촘촘하게 고려하지 않은 백화점식 계획”이라며 “중간평가를 통해 계획을 수정하거나 정책 소비자인 지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뉴딜정책이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정균 대구북구미술협회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서 인간의 감성과 자연의 신비를 찾을 수 없고 문화예술의 논의가 부재하다”고 비판하고 “지역의 자산과 공간을 최대한 발굴 활용해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뉴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대구사회연구소 소장은 “코로나 사태로 단순한 사업에 관한 사고를 뛰어넘는 사회경제적 재균형, 재구조전략을 온 사회가 힘을 모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번 정책 토론회에 이어 새로운 탐색과 모색 그리고 사회적 관심과 토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토론회로 민·관·학·연이 함께 참여해 대구형 뉴딜을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성군, 언택트 관광지로 급부상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과 은행나무.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의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지가 각광 받고 있다.
25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 자체조사 결과 10월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약 4% 정도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을 피하고, 산·둘레길·숲·공원 등 자연에서 휴양하는 형태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 최근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각각 선정되면서 자연에서의 힐링과 함께 가벼운 산책과 산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송해공원은 65만7000㎡ 면적의 공원에 수상 탐방로, 조명분수, 출렁다리 등 여러 시설을 갖춰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인 사문진주막촌은 옛 보부상 쉼터를 복원한 주막촌으로 500년 된 팽나무와 함께 생태탐방로가 있어 힐링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달성군의 또다른 명소인 도동서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오 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가을철 여행심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언택트 관광지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