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영암 김창조 전국 가양금 대회서 일반부 종합 대상을 받은 문세미 학생이 연주를 하고 있다
[영암=일요신문] 전라남도 영암군 (군수 전동평)에서 올해로 9년 째 시행하는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가 국악 신진인재를 양성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25일 ‘제9회 영암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를 (사)김창조산조보존회와 함께 가야금산조기념관 내 실내공연장에서 개최 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영상 예선을 거쳐 20명이 본선서 경합하는 형태로 치렀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난해는 280여명이 참여하는 등 지난 201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를 통한 신진 국악인 발굴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자가 느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비대면 예선 경선에서 참여자가 저조한 것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이 영상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영암군의 영상촬영 지원이 검토되어야 하는 등 개선점도 발견됐다.
이번 대회는 가야금 산조와 가야금병창, 가야금창작 3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일반부와 학생부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본선 진출자 20명이 경연한 이날 결과는 일반부 종합대상에 가야금창작 부문에 문세미(한국예술종합학교)씨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고, 학생부 종합대상에는 가야금병창 부문 이수빈(경북예술고) 학생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3개 부문에서 총 41명이 수상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9회째를 맞는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가 김창조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전도유망한 신진 국악인들을 양성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기의 고장 영암이 배출한 가야금 산조 창시자 김창조 선생의 혼이 있는 우리 영암이 가야금산조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화의 길로 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참가자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악성으로 불리는 김창조 선생은 월출산 자락인 영암읍 회문리서 지난 1856년 태어났으며 7~8세 때 가야금을 연주하고, 30세 이후부터 후학을 가르치고 가야금 산조를 형성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