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서 이 옥수수는 곧 수폴스 시민들의 자랑이자 마스코트가 됐으며, 모든 사람들이 흐뭇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옥수수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누군가 옥수수를 뿌리째 뽑아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옥수수를 본 시민들은 슬픔에 잠겼으며, 콘크리트 도로 주변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옥수수를 되살리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선 사람들도 있었다. 채드 티센과 그의 자녀들은 뿌리째 뽑힌 옥수수를 보고 가슴이 아픈 나머지 옥수수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 애를 썼다.
옥수수 전문가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는지 도움을 청했으며, 직접 옥수수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양동이에 옮겨 심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기 시작했다.
채드는 “옥수수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지역의 옥수수 전문가를 급히 현장으로 불렀다. 그리고 옥수수를 살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옥수수에 ‘코넬리아’라는 이름도 지어준 티센 가족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코넬리아’의 상태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다. 사람들이 ‘코넬리아’를 보고 희망을 갖고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