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최준필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 9000억 원으로 2019년 말(12조 원) 대비 142.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조 원으로 76%를 차지했고, 중국(2조 3000억 원), 홍콩(2조 1000억 원), 일본(9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잔고의 평가손익은 3조 4000억 원이며 평가손익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 원으로 2019년 전체 수익(1154억 원)을 상회했다.
또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잔고는 9조 3000억 원으로 2019년 말(12조 8000억 원) 대비 27.5% 감소했다. 8월 말 개인투자자 해외채권 잔고의 평가손익은 마이너스(-) 2조 7000억 원이며 지난 3월 이후 평가손실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된다”며 “해외 직접투자는 상품 가격 변동 리스크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